연예가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던 불법도박 사건의 선고공판이 오늘(27일) 열렸습니다.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세 사람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재판부로부터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준비했습니다.불법도박 혐의 연예인들의 선고공판이 열렸습니다.
2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526호 법정에서는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에 대한 선고공판이 진행됐습니다.
연예계와 사회전반에 영향을 끼친 사건인 만큼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가장 먼저 토니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단정한 블랙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취재진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짧은 답변만을 전하고는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토니안]
Q) 현재 심경은?
A) 죄송합니다.
뒤이어 이수근이 그레이 재킷 차림에 안경을 쓴 초췌한 모습으로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의 그는 반성하고 있다는 사죄의 말을 잊지 않았는데요.
[인터뷰: 이수근]
Q) 선고결과 어떻게 예상하나?
A)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받고 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탁재훈은 블랙 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착잡한 표정의 그 역시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법정으로 향했는데요.
[인터뷰: 탁재훈]
Q) 현재 심경은?
A) 성실히 선고 잘 받겠습니다.
이들은 사설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해외 스포츠 경기의 승부를 맞추는 일명 '맞대기' 방식을 통해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 7천 만 원 상당을,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 9천 만 원 상당을,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 원 상당으로 불법도박을 한 혐의인데요.
지난 6일에 열렸던 1차 공판에서 세 사람은 모두 공소 사실에 이의가 없다며 혐의 내용을 인정하고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었습니다.
이에 검찰은, 모두 범행을 순순히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구형했었습니다.
토니안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탁재훈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었는데요.
선고공판에서는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세 사람에게 똑같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사회적 지위나 상습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도박 기간,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불량하지만,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곧이어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세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차분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법정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이수근은 몰려든 취재진을 피해 빠른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인터뷰: 이수근]
Q) 선고 결과에 대해서?
A) 결과 상관없이 많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뒤이어 토니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인터뷰: 토니안]
Q) 선고 결과에 대해서?
A) 판결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괴롭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